
2025년 들어 대만에서 연이어 강진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28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은 26년 만에 기록된 세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AI 칩 생산의 핵심인 TSMC가 위치한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생 현황부터 TSMC의 대응,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12월 대만 규모 7.0 지진 발생 현황

12월 28일 새벽 0시 5분 55초, 대만 이란현 동쪽 34km 해역에서 땅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깊이 72.8km에서 발생한 이번 대만 규모 7.0은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해 대만 전역을 뒤흔들었죠.
신주 과학단지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되면서 TSMC를 비롯한 첨단 기업들이 즉각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1999년 921 대지진(규모 7.3)과 2024년 4월 화롄 (규모 7.2)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강력하다는 점에서 그 위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초기 피해는 제한적이었는데요,
이란현 둥아오 변전소 영향으로 인근 3,456 가구가 일시 정전을 겪었지만 구조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타이베이 시내 고층 건물들이 흔들리는 모습이 SNS에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TSMC의 주력 공장이 있는 서부 신주 지역은 내진 설계가 철저해 큰 문제없이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죠.
TSMC의 강화된 지진 복원력 시스템

1999년 대지진 이후 정부 기준을 훨씬 웃도는 자체 내진 설계를 모든 공장에 적용해 왔습니다.
단순히 건물을 튼튼하게 짓는 수준이 아니라 이중 내진 설계와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춰 강진으로부터의 '방파제'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죠.
2024년 4월 1억 6,200만 달러 규모의 웨이퍼 손실을 경험한 뒤에는 비상 대응 조치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당시 10시간 내에 장비 복구율 70%를 달성했고, 신규 공장은 80% 이상 회복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어요.
이런 '학습 효과'와 '선제적 투자'가 이번에 규모 7.0에서도 빛을 발한 셈입니다.
TSMC의 주력 공장이 내진 설계가 완비된 서부 신주 지역에 집중된 것도 위치적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도체 생산은 미세한 진동에도 민감한데, 철저한 준비 덕분에 생산 라인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죠.
과거 주요 지진 사건과의 비교
대만의 지진 역사를 보면 TSMC가 왜 이렇게 철저하게 대비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주요 사건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 발생 시기 | 규모 | 주요 피해 및 특징 |
| 1999년 9월 | 7.3 | 대만 지진 역사상 최대 규모, TSMC 내진 시스템 강화의 출발점 |
| 2024년 4월 | 7.2 | 25년 만의 강진, TSMC 웨이퍼 손실 약 1,380억 원 발생 |
| 2025년 1월 | 6.4 | TSMC 웨이퍼 6만 장 손상, 이후 여진 계속 발생 |
| 2025년 12월 | 7.0 | 26년 만의 강진, 생산 라인 정상 가동 유지 |
1999년 921 대지진은 TSMC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후 모든 공장에 최고 수준의 내진 설계를 적용하기 시작했죠.
2024년 4월 화롄 지진에서는 웨이퍼 폐기 등으로 약 30억 대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연간 매출 목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2025년 들어서는 1월에 진도 6.4의 강진으로 웨이퍼 6만 장이 손상됐고, 이번 12월 강진까지 이어지면서 지진 발생 빈도가 점점 빈번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TSMC가 생산을 멈추지 않은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TSMC는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AI 칩 공급사의 핵심 파운드리입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 공장이 멈추면 전 세계 AI 칩 공급이 마비된다"라고 말할 정도죠.
이번 지진에도 생산 라인이 멈추지 않은 것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엄청난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TSMC 1개 기업이 대만 전체 전력의 12.5%를 사용하고 있고, 2030년에는 24%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대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죠?
글로벌 AI 칩 공급망의 핵심인 만큼, 대응 능력이 곧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 직결됩니다.
이번 위기관리 능력 입증으로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의 신뢰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자연재해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복원력을 보여준 셈이에요.
예상되는 여진 및 향후 주의사항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일주일 내로 규모 5.5~6.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만은 지각판 두 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거든요.
2025년 1월 이후 빈도가 증가하면서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방향별로 위험도가 다르다는 겁니다.
대만의 경우 태평양 쪽에서 지진이 일어날 때는 재가동에 시간이 걸리지만 기본시설에는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중국 방향에서 발생하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은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진에 대비한 추가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주간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대만 지진이 남긴 교훈과 미래 대비
이번 대만 지진 규모 7.0은 자연재해 앞에서도 철저한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TSMC의 사례는 단순히 한 기업의 위기관리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어떤 투자와 준비가 필요한지 명확히 알려주고 있어요.
지진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TSMC가 보여줄 복원력과 대응 능력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